김기현, 원내대표 퇴임하며 "당청, 견제·균형 없이는 공멸"
당대표 출마 의지 내비쳐 "당을 이끌어갈 중심축에서 제가 할 일 있다"
2022-04-07 17:49:46 2022-04-07 17:49:46
7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여당과 대통령 또는 행정부의 관계는 상호 견제가 반드시 전제된 상태여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1년간의 원내대표직을 마치며 “견제와 균형 없는 협력은 때로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며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긴장 관계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윤석열정부가 민심을 잘 받들어 순항할 수 있도록 직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선까지 치러야 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며 "이제는 여야가 진영논리가 아닌 '민생논리'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여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었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될 후임에게 민생 챙기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 원내와 청와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걱정하시는 상황은 우려할 일이 전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류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주류와 비주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당 대표를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 역할을 능동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퇴임 소회와 관련해 "원내대표로서 정권교체의 책무를 완수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1년 간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를 마음 깊이 새기며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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