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순회 방문지는 이재명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 '안동'
"안동·경북의 아들로 생각해달라…말씀드린 것 반드시 지키겠다"
2022-04-11 16:32:16 2022-04-11 16:33:54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지역순회 방문지로 11일 안동을 찾았다. 안동은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고향이자, 보수 진영에게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윤 당선인은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난 3월에 안동에 유세를 왔을 때도 많은 시민들께서 격려하고 응원해주시고 열렬히 지지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 몸 바쳐 노력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국민 여러분과 시민들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오찬 후 중앙신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최원환 중앙신시장 수석부회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선거 전 약속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의 조속한 지급과 임기 내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50조원 규묘의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열린 지역 유림과의 면담에서 윤 당선인은 "유교 문화와 정신문화 등 인성이 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뿌리부터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의 역사와 조상, 뿌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이렇게 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부터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어렵고 그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시오 파평윤씨 안동종친회장은 윤 당선인의 이름 '석열'을 따 '석심성국태(錫心成國泰) 열낙원민안(悅樂願民安)'이라 쓴 족자를 전달했다. 이는 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태평성대를 이루게 해주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시길 기원한다는 뜻이다. 이 족자를 받아든 윤 당선인은 "집무실에다가 걸어두겠다"고 화답했다. 또 "안동과 경북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 고향과 같은 생각을 주게 만든 것 아닌가 싶다"며 "저를 안동의 아들, 경북의 아들로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안동 일정을 소화한 후 1박2일간 대구·경북을 순회하며 지역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