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연우(115960) 인수로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콜마는 연우의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의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82만주를 2864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면서 "682만주는 연우 총 발행주식의 55.0%이며 주당 가액은 4만2000원으로 산정됐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주식매매계약체결일인 지난 13일 매매대금의 약 5%인 143억원을 지급했고, 계약종결일인 오는 6월 30일 또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합의하는 날에 잔금 272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2020년 제약 사업부 매각에 이어 국내 화장품 용기 1위 업체인 연우까지 인수하면서 화장품 제조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완전히 재정립했다"면서 "연우의 주요 제품은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인데, 화장품 용기 시장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고객사와의 관계정립에도 상당 시간이 걸려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우는 국내 펌프형 용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및 미국 PKG 그룹 등을 통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 중"이라며 "2021년 기준 내수·해외 매출액 비중은 각각 56%, 44%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는 용기 제조 부문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연우는 해외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연우의 지식재산권 및 연구개발 능력을 활용해 고객사에 차별화된 제품 제안도 가능해지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HK이노엔(195940)을
CJ제일제당(097950)으로부터 1조3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2019년 183.1%까지 상승했지만 2020년 제약사업부문을 사모펀드 IMM에 3011억원에 매각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2021년 기준 부채비율은 91.7%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의 순차입금은 4856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12억원, 정기예적금으로 보유중인 단기금융상품은 1417억원으로 연우 지분 55.0% 인수대금 2864억원은 재무구조에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며 "계약체결일인 지난 13일 연우 종가 2만8300원 대비 인수 주당 가액은 4만2000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약 50%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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