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방미 전격 취소…검찰개혁 내손으로
2022-04-20 08:38:42 2022-04-20 08:38:42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제395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는 해외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개혁 법안 추진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이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회는 20일 공지문을 통해 "박병석 의장은 계획했던 미국, 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이 같은 결정은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직접 매듭 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8일까지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등 물리력 동원까지 예고하며 정국이 검수완박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최종 법안 의결까지 본회의 사회를 통한 안건 상정, 회기 변경의 건 처리 등은 모두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결과적으로 박 의장의 순방이 취소되면서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권은 박 의장에게 남게 됐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2일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본회의에 관련 법안을 부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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