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가칭 UFC)'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사업 모델과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한 후 연내 본격적인 SPC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들 3사는 SPC를 통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급)를 충전 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구매, 임대, 사양 관리 등 초고속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선 전기차 고객이 도심 운행 중에도 초고속 충전기에 쉽게 접근해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심 사업장 부지 등을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후 충전 사업자 모집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는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PC의 초고속 충전기 임대 사업 활용 시 충전 사업자들의 사업 초기 초고속 충전기 구매와 설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해져 단기간 내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국 현대차그룹의 영업 지점, 서비스 센터, 부품 사업소 등 주요 도심 사업장을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또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검증된 초고속 충전기 품질 표준 사양을 제공하는 등 SPC의 안정적인 초고속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추후에도 SPC 사업 모델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과 연계해 전기차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도심 내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서 투자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시키며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육성을 선도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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