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완수사 사례 공개에…경찰 "의견 다를 수 있다"
서울청장 "수사 전문성·완결성 확보 매진"
검수완박 대해선 "국회 논의 중"…말 아껴
2022-04-25 14:39:47 2022-04-25 14:39:4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하는 검찰이 잇따라 보완수사 사례를 공개한 데 대해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수사의 완결성, 그리고 기소의 필요성 관점에서 세부적 의견이 상호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성공이 경찰의 수사역량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최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 제도하에서 1차 수사기관에 경찰, 보완수사 기관에 검찰 제도가 마련돼 있어 합목적성의 한 모습으로 이해한다"며 "기관 간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경찰에서도 보완을 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공개하는 보완수사 사례 중 경찰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검·경이 각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수사의 전문성과 완결성 확보에 계속해서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다만 현재 입법 논의 중인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집행기관인 서울경찰청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청장은 "수사권 조정의 문제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며 "경찰 의견은 경찰청과 국수본(국가수사본부)에서 필요하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제37대 서울경찰청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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