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약 일주일 만에 2021년도 임금협상이 시작됐다. 지난 3월22일 잠정 합의안 부결일로부터는 42일 만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사측과의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8개 조선사들이 연대투쟁을 시작하고, 사측도 최근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업종노조연대가 2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연대투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30일 이후 7개월이 넘도록 2021년도 임금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지난 3월13일 노사가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을 잠정 합의했지만,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출근 투쟁과 점심 집회를 이어오다 지난달 27일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기준 선박 부문 수주 실적의 44.7%를 달성했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협상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