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올해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은 수제맥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가 하면, 이색 콜라보 상품을 내놓으며 주류 고객을 모시기에 열을 올린다.
10일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이 가운데 수제맥주는 무려 160% 신장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혼술족이 늘어난 데다, 본격적으로 여름철 맥주 성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U는 이에 발맞춰 맥주 성수기 공략을 위해 이달에만 10여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지난 8일 웹예능 워크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함께 수제맥주 주요 소비자층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노동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필스너 맥아를 사용해 고소한 맛, 단 맛이 조화를 이루는 맥주라는 설명이다.
CU에서 판매되는 수제맥주 노동주.(사진=BGF리테일)
CU 관계자는 "맥주가 계절을 타는 주류인데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수제맥주 찾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직수입을 통해 들여온 시그니처 와인 'mmm! 카쇼'도 선보인다. 가장 대중적인 포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진한 루비 빛의 레드와인이며 중간 마진을 줄여 가격이 7900원(750ml)으로 저렴하다.
이에 맞서 GS25는 '박재범 소주'를 앞세워 편의점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식출시 전부터 '오픈런'이 벌어지며 화제를 모은 원소주의 신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7월부터 GS25 전국 매장에서 단독 판매키로 한 것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기존 원소주의 도수인 22도보다 높은 24도이며 판매 가격은 원소주(1만4900원)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임창정 미숫가루꿀막걸리(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임창정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 인기메뉴를 상품화했다. 임창정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가 바로 그것이다. 20가지 곡물을 혼합해 만든 진하고 고소한 미숫가루와 달콤한 사양꿀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7월에는 임창정 소주(소주한잔)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도 서울장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한 '솟솟막걸리'를 내놨다. 가공 향료가 아닌 국내산 솔잎을 첨가해 솔잎의 향긋함과 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을 더했다. 제품 패키지는 산, 자연, 초록 등 코오롱스포츠의 감성을 담아 디자인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주류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류도 전통주, 혼합주 등으로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코오롱스포츠와 서울장수가 손잡고 선보이는 '장수하솟! 솟솟막걸리'를 판매한다.(사진=이마트24)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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