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의 파트너사인 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 두본이 말레이시아 공장을 지어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은 두본이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소재한 롯데케미칼타이탄 공장 내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지면적 1만2000㎡ 규모로 총 사업비 80억원이 들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이 핵심 생산 설비를 선구매 후 리스하는 방식으로 제공했으며, 전기·산업용수 등 인프라 설비건설 지원, 법률자문 등으로 현지 진출에 힘을 보탰다. 공장 완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받게 됐으며, 한국에서 수입 시 소요되는 물류, 통관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운데)가 두본 말레이시아 공장 현지 준공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두본은 자체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복합첨가제인 원팩(제품명 폴리녹스)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원팩은 플라스틱 소재에 투입되는 산화방지제, 대전방지제 등 각종 첨가제를 하나의 팩에 혼합한 복합안정제로 기존에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이다. 일본이 최초로 개발한 폴리염화비닐(PVC)의 안정제 및 스판덱스 원료인 '하이드로탈사이트'도 1997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두본이 동남아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미래 성장의 동반자인 두본의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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