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교육 분야 비전으로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를 제시했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교육책임제를 강화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비슷한 정책 방향이라는 평가다.
교육부는 12일 장상윤 신임 교육부 차관 주재로 제27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격주로 열리는 이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방역과 학사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회의로,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여했다.
이날 장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과 교육 분야 국정과제를 공유했다. 정부의 국정 비전인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에 따라 교육부는 창의적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디지털과 신기술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2일 오후 제27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교육부)
이에 따라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 격차 해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세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장 차관은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디지털 전환과 직업세계의 급속한 변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등 우리의 삶을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며, 한 사람의 성숙한 국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공교육 체제 전반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학교 일상회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학교 일상회복을 4월 '준비단계', 5월 '이행단계', 5월 하순 '안착단계' 세 단계로 나눴으며 이에 따라 5월부터 전국 학교 정상등교를 시작했다. 수학여행과 체육대회 같은 현장 수업도 정상화했다.
윤 정부도 큰 틀에선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의 심리·정서적 문제 지원에 대한 내용을 학생·학부모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설치돼 있는 코로나19 대책반 또한 그대로 유지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 건강과 안전관리 방안도 논의됐다. 우선 기온 상승에 따른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학여행과 같은 현장체험학습과 각종 교육활동 시 방역뿐만 아니라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관리에도 나선다.
장 차관은 "최근 일각에서 부총리 부재 상황이고 교육감 선거도 진행되고 있어 교육정책 추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적극 소통해나가면서 업무가 차질 없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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