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넷마블(251270)이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대형 신작이 부재했던 가운데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이 크게 불어난 여파가 컸다.
넷마블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6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19억원, 당기순손실은 518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넷마블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임 업계 전반에서 나타난 임금 인상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 기간 넷마블은 인건비는 1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급증했다. 신작 관련 개발 인력 충원 등의 결과다.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6%로 작년 1분기보다 4%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마케팅비 역시 1129억원으로 45.5% 증가,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2분기 이후부터 그 동안 담금질해 온 다양한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든 브로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머지 쿵야 아일랜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하반기 최고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포함해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도 순차적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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