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법치’와 ‘인권’, ‘국민 안전’ 가치를 수호하는 법무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차관은 13일 이임사에서 “법무부가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아 온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지난 2년여 간 정들었던 법무부를 떠나려 한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설렘으로 시작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하니 동고동락했던 여러 간부님들, 그리고 함께 한 직원 한분 한분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한 “20여 년간의 공직생활 중 법무부에서 근무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시간 동안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주하게 뛰면서 미력하나마 법무행정의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어느 한 부서의 부가 아니다”며 “2실 3국 2본부 그리고 산하기관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 그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기도 어렵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사회가 변하더라도 그 내면에는 변치 않는 가치, 법무부가 변화를 쫒아 가되 반드시 옹호해야 할 사회 공동체의 가치가 있는데 그것은 ‘법치’와 ‘인권’, ‘국민 안전’”이라고 말했다.
199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강 차관은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의정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 및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법복을 벗고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0년 7월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지난해 7월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 사직한 이용구 전 차관 후임으로 취임해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강성국 신임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7월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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