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기준 금리 인상 기자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이 가상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더 퓨처 오브 에브리싱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뚜렷하게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의지와 방법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레타 메스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 TV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 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역시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한 뒤 금리 인상을 더 할 필요가 있다면 더 해야 한다"며 기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이례적이라 입을 모았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파월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해석했다.
연준·연은 인사들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 자산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가 가상자산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 12일 스테이블 알고리즘 코인 '테라'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전반의 불신으로 이어져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가상자산의 가치하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상자산의 대장주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11시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43% 떨어진 39,095,000원을 기록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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