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3월(116.7)보다 1.1% 높은 118.0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상승폭은 전월(1.5%)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년 전 대비로는 9.2% 오르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7.4%)과 수산물(2.6%)이 강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2% 상승했다.
또 공산품은 제1차 금속제품(2.6%), 석탄 및 석유제품(2.9%)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1.2%),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등이 상승하며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4.5%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5.7% 오른 탓이 컸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1.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선식품은 0.6%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6.5%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0.3%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2.3%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은 둔화됐다"면서도 "이번 달 중순까지 국제유가가 2.3~2.5%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어, 증가세가 둔화가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3월(116.7)보다 1.1% 높은 118.0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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