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김오수 전 검찰총장 사직 이후 직무대리를 수행해온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4기)가 검찰을 떠나며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말을 남겼다.
박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대검찰청 이임식에서 “27년이 넘는 검사 생활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에 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통해 하나 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검찰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 통합하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더욱 국민에게서 사랑받는 검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검 현관 1층에는 한동수 감찰부장,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등 대검 검사들이 박 차장검사를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떠나는 박 차장검사에게 박수를 보냈다.
부산 출신인 박 차장검사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역임한 '강력통'이다. 춘천지검장과 광주·부산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 국면에 지난달 사표를 낸 박 차장검사는 김오수 전 총장을 대신해 검찰을 이끌어왔다.
오는 23일부터는 이원석(27기) 제주지검장이 대검 차장검사로 부임해 검찰총장 임명 때까지 검찰을 이끈다.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효선 기자)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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