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CJ오쇼핑과 오미디어홀딩스의 인적분할을 시작으로 미디어부문 재편을 올해말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CJ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해 말 세워진 미디어부문 로드맵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두개의 미디어 기업군으로 재편을 완료한다.
CJ(001040)는 우선 산재해 있는 케이블사업자(SO)를 한 곳으로 몰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는 온미디어 계열의 4개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을 온미디어의 모회사격인 오미디어홀딩스의 주식과 교환해 100% 소유구조로 바꾼 뒤 CJ헬로비전에 넘겨줄 계획이다.
CJ홈쇼핑은 앞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장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홈쇼핑사업자와 종합케이블사업자(MSO)를 한지붕 아래 보유한 우리나라 유일의 사업자가 된다.
이같은 인수계획 등으로 CJ헬로비전은 상장 계획을 당초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뤄둔 상황이다.
CJ는 이어 중복 편성이나 효율성 문제가 대두됐던 CJ미디어와 온미디어를 합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CJ미디어와
온미디어(045710) 인수는 상장사 가치훼손이나 공정거래 문제 등의 이유로 한 템포 쉬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우선 오미디어홀딩스가 CJ미디어를 흡수하고, 뒤이어 온미디어와 가치 평가를 통한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한 뒤 우회상장 성격의 재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던
엠넷미디어(056200)도 동일한 절차를 통해 오미디어홀딩스와의 흡수합병이 유력시 된다.
CJ 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미디어홀딩스가 엠넷미디어를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안다"며 "결국 그룹 재편의 큰 틀에서 엠넷미디어의 방향도 같은 수순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5일 CJ홈쇼핑이 요청한 CJ홈쇼핑과 오미디어홀딩스로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