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에 군은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으로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경과 6시37분경, 6시4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사한 첫 번째 탄도미사일(ICBM 추정)의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540km,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되었으며, 세 번째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거리는 약 76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했다"고 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하고, 한미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을 시행했다.
합참은 "어제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지속 추적하면서 실제 발사에 대비해 우리 공군의 F-15K 30여대의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다수의 전투기가 최대무장을 장착하고 밀집대형으로 이륙 직전까지 지상활주하는 훈련을 의미한다.
합참은 또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는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ATACMS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능력을 현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또 다시 파기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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