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GM,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자본금 4102억 투자…연산 3만톤 규모 공장 건설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배터리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GM과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명은 GM의 배터리셀 회사인 ‘얼티엄’셀즈와 양극재(Cathode Active Materials)를 조합했다.

 

양사는 자본금으로 3억2700만달러(4102억원)를 투자해 1단계로 전기차 약 2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3만톤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 공장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짓는다. 오는 8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앞으로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27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GM과 양극재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영상으로 체결 후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북미 현지에서도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하며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0년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됐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광양에도 연산 6만톤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 오는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동차사와 배터리 소재사의 전략적 협력 모델을 최초로 만들어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소재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됐으며, 유럽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전기차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양산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북미 투자를 위해 지주사 ‘POSCO Chemical Canada(포스코케미칼 캐나다)’도 설립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연산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34만5000톤, 2030년 61만톤까지 높인다. 음극재는 올해 8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톤, 2030년 32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소재를 생산하고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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