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하락하는 가상화폐 시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테라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루나2.0이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60배 급등했다가 5분의 1토막 나는 등 극심한 시세 변동을 보이고 있다.
(사진=테라 트위터) 테라 2.0 출시일을 공지한 테라폼랩스
지난 28일 루나·테라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CEO는 블록체인 테라 2.0의 첫 가동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는 "신규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시스템 중 가장 탈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며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깊이 있는 개발자 풀에 의해 추진 중"이라 강조했다.
29일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된 가상화폐 루나2.0(LUNA)가 상장 직후인 오후 5시에 상장가 0.5달러에서 10분 만에 3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6시간 만에 80% 이상 급락하며 높은 시세 변동률을 보였다.
앞서 가상 화폐전문가들은 테라 2.0 시스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도지코인'의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신규 투자자들을 만들지 말고 영원히 업계를 떠나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차펑 CEO는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은 이뤄질 수 없고 희망사항일 뿐"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 속에도 루나 2.0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장 당일인 29일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글로벌'과 '게이트아이오'에서는 루나 2.0의 거래액이 약 3,617만달러(약 455억원)를 돌파하며 논란 속에서도 식지 않은 열기를 증명했다.
한편 루나 2.0의 출범 지원을 밝힌 해외 거래소는 '빗피넥스(Bitfinex)', 후오비(Huobi), 게이트아이오(Gate.io) 등이다. 국내 5대 거래소에 해당하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은 루나의 에어드랍(무상분배)만 지원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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