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은행 건전성의 새로운 기준인 '바젤 Ⅲ'와 관련, G20 정상회의에 앞서 불확실성이 없어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바젤 Ⅲ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 이상 기준은 그대로 두되 보통주자본비율은 4.5% 이상, 기본자본(Tier 1) 비율은 6% 이상으로 높이는 등 종래 기존의 BIS 기준 자본 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 조정했다.
일부 은행장은 "규제개혁 방안이 예상보다 조기에 합의됨에 따라 은행입장에서는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9일 실시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선 "아직은 부동산 거래나 주택담보대출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중소기업 연체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이는 일부 기업의 워크아웃과 국제회계기준(IFRS)적용 등에 따른 일시적, 기술적 요인도 일부 기인하고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총재와 은행장들은 이 밖에도 향후 글로벌 금융규제 논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은과 시중은행 간의 실무자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 우리, 하나,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농협, 수협, 산업, 수출입 등 10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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