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 비대위' 구성 박차…이재명, 7일 입장 발표(종합)
비대위원 9명에 선수별·원외·여성 총망라…비대위원 선출, 7일 의총서 확정
박홍근 "네 탓 내 탓 안 돼"…이재명, 전대 출마 강행시 친문과의 전면전 돌입
2022-06-06 18:24:49 2022-06-06 18:25:26
박홍근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은 6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내 의견 수렴에 매진했다. 앞서 지난 3일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잇달아 진행한 데 이어 원외로까지 수렴 통로를 넓히며 현 위기 타개에 집중했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 휩싸인 이재명 의원은 7일 그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잇따라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현 상황을 수습해야 할 입장에 놓인 만큼 친명계 주장과는 일정부분 거리를 뒀다. 
 
박 원내대표는 30명 안팎의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비대위 구성', '지방선거 평가', '전당대회 준비' 세 가지 사안을 놓고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정부 5년과 20대 대선,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과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민생을 주도하는 실력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시도당 위원장들과 만남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 '네 탓 내 탓' 공방을 벌여서는 안 된다며 환골탈태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온 후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 위원장들은 총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주 안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될 안이 유력하다.신현영 대변인은 원외 지역위원장 연석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의원총회에서 구체화하겠지만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합류하고 초선, 재선, 3선, 중진 등 선수별 한 명씩 포함된다. 이밖에 원외, 청년, 여성 인사도 각각 한 명씩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7일 오전까지 선수별 추천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오후 의총에 비대의원 추천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당장 의총에 올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주 내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 만큼 비대위원장 인선에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의 경우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당 입장으로 비대의원들간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며 "이번주 안에 정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문희상, 이상민, 유인태 등 중립적이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원로급 중심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차출설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비대위원은 신 대변인 설명대로 초선·재선 등 선수별로 한 명씩 추천해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극심해진 계파갈등 관련해 신 대변인은 "오늘 간담회에서도 '네 탓 내 탓'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주류 의견"이라며 "책임론보다는 당 재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 지향적 논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았기에 일부 의견들이 전체 목소리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책임론에 휩싸인 이재명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첫 등원과 함께 의원실 앞에서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가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은 친문 대 친명, 친명 대 비명의 전면전으로 치닫을 공산이 크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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