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일본의 빗장이 풀리면서 도쿄·오사카 등으로 떠나려는 이들도 늘고 있지만, 미주와 유럽 못지 않게 일본 항공권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이상 올라 적잖은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소개한다.
우선 7~8월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달에 예매하는 게 유리하다. 7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003490)의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9800원으로 전월 대비 2200원 올랐다.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곡선은 대체적으로 비례하기 때문에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가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욱이 대한항공의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7700원~27만9500원이다. 대한항공의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나리타·오사카, 미주 각각 5만5000원, 3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매시점과 아울러 도착하는 일본 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LCC) 전용터미널 여부를 확인한 후 예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7월 29일 인천에서 출발해 8월 7일 오사카에서 돌아오는 항공권 예매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으로 나눠 본다면, 총 운임비용은 제주항공이 가장 저렴하다. 공항시설 이용료도 1만4600원 절감할 수 있다.
인천~오사카 노선 항공권 예매를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할 경우 총 운임에 포함된 공항시설 이용료는 5만2700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 이 금액이 포함된 세금/제반은 각 6만7300원으로 제주항공 보다 1만4600원 비싸다. 유류할증료도 제주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저렴하다.
(자료/각 사 홈페이지, 표=뉴스토마토)
제주항공의 공항시설 이용료가 저렴한 건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 이용하는 터미널이 LCC 전용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에 간사이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LCC 전용터미널인 제2터미널로 이전했다. 이때문에 공항시설 사용료를 기존 2730엔(약 2만5000원)에서 1230엔(약 1만5000원)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 LCC 전용 터미널인 만큼 LCC 이용객들의 빠른 탑승 등이 가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으로 제주항공을 이용할 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LCC 전용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어 다른 항공사 대비 공항시설 이용료를 절감, 총 운임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권에는 운임 및 요금(유류할증료 포함), 공항시설이용료, 해외공항시설 사용료, 출국납부금, 국제빈곤퇴치 기여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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