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우리나라 정부와 일본 정부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조율 막바지에 들어서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향후 열릴 일본 노선들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될 전망이다. 해당 노선은 한일 간 우호의 상징이며, 접근성이 좋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205만명이 이용한 노선이기도 하다.
외교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출국했다. 외교가는 박 장관이 회담 일정을 마친 후 조만간 복원될 김포~하네다 노선의 첫 비행기를 타고 도쿄를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휴대용 포켓 와이파이 업체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간 우호의 상징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되면 그동안 닫혀있던 나고야나 마쓰야마 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휴했던 노선이 속도감 있게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하네다 노선 재개는 일본이 빗장을 푸는 첫 단추인 만큼 그 자체로도 상징성을 가진다”면서 “이후 인천발 오사카나 나고야 등 LCC들이 코로나19로 운휴했던 노선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들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제외한 일본 여러 노선에 대해 증편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주 3회 운항하던 노선인 인천~오사카 노선을 7월부터 주 4회(일·월·목·금)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091810)도 주 1회 운항해오던 인천발 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3개 노선을 이달부터는 주 2회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일본의 빗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일본이 주요 매출처인 LCC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해외 입국자들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전면 해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도 입국자들에게 요구됐던 PCR 검사를 조만간 폐지한다”라며 “우리도 PCR 의무를 폐지해야 여행자들 유입이 늘어나 여행·항공업계가 되살아난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12일부터 신속항원검사, PCR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을 허용한다. 대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행 후 90일마다 상황을 재평가해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달 8일부터 국제선 증편규모, 슬롯, 커퓨(야간비행금지시간) 규제를 해제하는 등 인천국제공항 정상화에 돌입했지만 해외 입국자들의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의무는 유지하고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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