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전국교육감협의회장 선출
13일 전국 교육감 당선인 간담회서 투표
"다양성 존중하고 질 높은 공교육 달성"
2022-06-13 17:44:16 2022-06-13 17:44:1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차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교육감은 13일 오후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인 간담회에서 교육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뒤 "2022년 선거 이후 교육감들의 구성이 다양화됐다"며 "이런 선거민의를 받아 다양성이 존중되는 협의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규약에서는 협의회장을 정기회에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 교육감은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해 간담회에 참석해야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비대면 참여했다.
 
이날 교육감협의회장 투표는 조 교육감을 포함해 2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이후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리면서 지난 8년간 협의회장은 진보 성향 교육감이 선출돼왔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진보와 보수가 비슷하게 세력을 양분하는 구도로 전국 교육감 지도가 바뀌면 누가 당선될지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날 투표를 통해 당선된 후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교육감은 차기 협의회장 선출 후 입장문을 통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연합체가 아니고 협의체이기 때문에 한분 한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중지를 모아 협의회를 운영하겠다"며 "△기재부 등을 중심으로 제기하는 초중등교육재정 축소문제 △교육부와의 관계에서 초중등교육자치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 △국가교육위원회의 교육의제 논의과정에서 초중등의 입장을 반영하는 문제 등 공통의 의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통의 의제도 힘을 모아 잘 대변하고 해결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또 "이번  선거에 저는 '더 질높은 공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2022년 선거 이후 전국의 교육감들이 다 이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힘을 합쳐, 대한민국 교육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부름 역할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지방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돌봄 확대 등)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초중등교육 홀대를 지켜내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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