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000270) 니로 EV(전기차가) 1세대 단점을 장점으로 채워 5년만에 돌아왔다. 올해 초 5년 만에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전기차 모델도 출시했다.
지난 15일 경기 하남도시공사 주차타워에서 가평군 소재의 카페까지 일반국도와 고속화도로를 고루 달릴 수 있는 왕복 100km 코스였다.
기아 니로 EV. (사진=표진수기자)
이날 주행한 차는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으로 외관부터 고급스러웠다. 니로EV의 외관은 전면 그릴 부분 사이에 충전기를 제외하면 다른 2세대 니로 파생 모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큰 차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1세대보다 크기도 더 커졌다. 길이 4420mm(+45mm), 너비 1825mm(+20mm), 높이 1570mm, 휠베이스 2720mm(+20mm)로 한 체급 높은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비슷했다.
내부 또한 다른 니로EV와 큰 차이점은 없었다. 다만 전기차라고 하기에는 내부 조작 버튼의 디자인이 아쉬웠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아 니로 EV. (사진=표진수기자)
니로EV의 주행 성능은 전기차의 특성에 따라 가속페달을 밟는 즉각 반응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포츠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빠르게 치고나가는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니로 EV는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시스템 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6kgf·m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직접 주행하면서 편의성은 최신 전기차인 만큼 속된 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 니로EV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띄었다.
현대차(005380)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인데도 불구하고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속도 정도만 보여지는 반면, 니로EV는 이보다 더 큰 화면에 주행 방향까지 보여줬다.
시승 당일엔 비가 오고 차가 막히는 상황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봤는데, 앞차와의 거리조절도 부드러웠고, 특히 생각지도 못한 오토 와이퍼에 놀라기도 했다. 와이퍼는 비가 오는 양에 따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됐다.
기아 니로 EV. (사진=표진수기자)
니로EV의 공식 복합전비는 5.3km/kWh다. 시승 구간을 달린 결과 전비 7.2km/kWh를 기록했고, 대부분 6.9~7.2km/kWh 수준의 비슷한 전비효율을 기록했다.
니로EV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1km에 이른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난 이유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 △주행 저항 개선 △고효율 난방 시스템 등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아이패달(i-PEDAL) 모드를 사용하면 가속 페달을 밟은 후 가속·감속·정차까지 가능해 전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니로EV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에어 4640만원 △어스 4910만원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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