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러시아에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공하고 시장 석권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는 현지시간 지난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에 위치한 러시아공장 준공식을 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엘비라 나비올리
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등 한국 및 러시아 정부 주요인사와 현대차 임직원, 협력업
체 관계자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행사전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전체 약 200만제곱미터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전 생산공정을 갖췄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공장을 짓기까지 러시아 정부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공장
준공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2008년 기공식 이후 27개월간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11개 동반 진출 협력사와 함께 53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현지 부품 협력사를 적극 육성해 러시아 자동차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틴 총리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현대차 공장은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준공으로 모두 205만대 규모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장 설비 중 국내에서 70%의 상당의 설비를 직접 공급해 최근 설립한 해외
공장 중 최대의 국내 공급율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관련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함께 국
내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공장은 체코와 터키에 구축된 현지공장과 시너지를 일으켜 향후 유럽 전체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이 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