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47%(26.35포인트) 떨어진 5576.1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지난달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점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독일 DAX30지수도 0.3%(18.60포인트) 내린 6275.9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1%(3.61포인트) 약세로 3784.40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전해진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은 장초반 유럽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국채 12개월물 52억8000만유로와 18개월물 17억6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도 총 15억유로의 4년물과 8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아일랜드 내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 뱅크오브아일랜드와 얼라이드 아이리쉬뱅크가 각각 0.15%, 3.26% 상승하는 등 경기민감주로서 은행주 강세가 수반됐다.
반면 독일 최대 은행이 도이체방크는 102억유로의 유상증자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해 4% 넘게 급락했다. 프랑스 '나틱시스(Natixis)' 은행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5% 가까이 떨어졌다.
영국의 8월 재정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은 장중 유럽증시의 하락전환 요인이 됐다.
영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재정적자가 153억파운드(미화 237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135억파운드)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달(-32억파운드)과 비교해도 큰 폭 증가한 규모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25억파운드 적자보다도 악화된 결과여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기술주들도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 노키아는 주력제품(Flagship)인 스마트폰 'N8' 모델의 출시가 지연됐다는 소식에 4.5%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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