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대해 "단순화시켜 보면 이재명 대 97그룹(90년대학번, 70년대생) 구도로 보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강행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97그룹에 속한 강병원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에 이어 박용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주민·강훈식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전제로 전당대회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흐름만 바뀌면, 바람만 생기면 얼마든지 이기는 민주당으로 가자,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년 간의 민주당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국민들께 제대로 봉사를 했냐, 복무를 했냐에 철저히 반추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근본적인 새로운 개혁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전당대회에 출마할 예정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은 모르겠지만 대표로는 아직은 좀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표 같으면 주위에서 좀 (세가)모여져야 한다"며 "내가 하고 싶다고 손 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추대가 되는 느낌이 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에 대해 "완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의 뜻대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완결판 인사"라고 혹평했다. 그는 현재 검찰총장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총장을 장관급으로 둬 가지고 비싼 월급 주고 굳이 그렇게 둘 필요가 있느냐"며 "(이럴 거면)총장을 없애라고 제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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