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중국 법인 지분 정리 완료
DKSC 지분 90% 매각…저수익 사업 개편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실현에 집중
2022-07-04 10:35:23 2022-07-04 10:35:2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지분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고 4일 밝혔다. 수익성 저하 사업 개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동국제강은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국제강의 사업 방향과 차이가 있고 향후 시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동국제강은 중국법인 판매 중단과 사업다각화,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DKSC는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K-IFRS 연결기준 DKSC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다. 동국제강은 설비 열위와 수익성 개선 여력 부재로 DKSC가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인식했다. 이에 매수자와 1년여 협상 끝에 DKSC와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약 970억원 기업가치로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와 400억원 규모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 동국제강은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추가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해 발표한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2022년 베트남, 멕시코 2개 거점 확보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대양주, 미국, 유럽 등에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DKSC는 2001년 12월 동국제강그룹 자회사 유니온스틸 중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아연도강판 25만톤, 컬러강판 18만톤 생산 가능한 거점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을 판매해 왔다. 연합물류 유한공사는 2010년부터 중국 강음에서 화물 운송업, 운송 관계 서비스업과 하역업을 진행해왔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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