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팀 등 전면 교체…전 정권 겨냥 고강도 수사 시작

대장동·서해 공무원 피살 의혹 등 수사팀 강화‘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수사팀은 반토막공판부, 1~4차장 산하 부서별 기능 연계 배분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사무 분담을 통한 수사팀 개편을 확정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팀을 전면 교체하고, ‘서해 공무원 피살 의혹’ 수사팀 허리 라인을 강화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상임 고문)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고강도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전출입에 따른 인원배치를 지난 4일 확정했다.

 

특히 고형곤(31기) 4차장 산하 반부패부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이뤄졌다. 우선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 인원은 평검사 1명을 제외한 모든 검사가 교체됐다. 총원은 기존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엄희준(32기) 신임 반부패1부장을 보좌할 부부장에는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경험이 있는 정일권 검사가 보임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위 의혹’을 수사했던 이주용(38기) 검사도 팀원으로 합류했다.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도 평검사 2명만 유임됐으며 총원이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김영철 부장을 보좌할 부부장에는 강성기(37기)·김민구(37기) 부부장이 배치됐다.

 

경제범죄형사부를 개편한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기존 15명 보다 절반 가량 축소된 7명이 배치되며 인지 수사 부서로 탈바꿈했다. 호승진(37기)·홍상철(38기) 부부장이 강백신(34기) 부장을 보좌한다. 강 부장과 호승진 부부장은 과거 ‘국정 농단’ 사태를 함께 수사했다.

 

'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사건을 맡아 지난 3월 15명까지 확대 개편됐던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7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정섭(32기) 부장을 보좌할 부부장에는 공정거래조사부 파견 경험이 있는 소정수(36기) 검사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했던 나희석(27기) 검사가 배치됐다.

 

반면 ‘서해 공무원 피살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부부장검사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 출신 하준호(37기) 검사와 최두헌(37기) 검사가 부부장으로 합류해 이희동(32기) 부장을 보좌한다.

 

또한 서울중앙지검은 기존 1·2차장 산하에 뒀던 공판부를 각 차장(1·2·3·4) 산하별 분리, 부서별 기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배치했다. 기존에는 1차장 산하에 공판 1·2부, 2차장 산하에 공판 3·4·5부가 배치됐으나 △1차장 산하에 공판 1부 △2차장 산하에 공판 2·3부, △3차장 산하에 공판 4부, △4차장 산하에 공판 5부를 둔 것이다.

 

이번 인사로 중앙지검 내 부부장 이하 실 근무 검사는 23명 감소했다. 7~8월 해외 유학 예정자까지 고려하면 총 30여명 정도가 순감 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부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수 검사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민생사건을 신속하고 적정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주요 현안 사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형사부서 및 인지부서 인력을 적절히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부서는 직무능력과 전문성, 형평성, 효율적인 청 운영을 고려해 배치하고, 현안 사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며 “부서별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차장 산하별로 장기 근무 검사의 부서 이동 통해서 인력을 재배치, 청 전체 수사력과 조직의 활력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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