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면역회피성이 높은 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국내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BA.5의 우세종 전환을 예측하는 등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A.4나 BA.5는 기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비해 백신이나 재감염에 대한 면역회피성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거나 기존 감염된 분들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우리나라도 BA.5 검출률이 2주 전 10.4%에서 지난주 28.2%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전 세계 신규 확진의 43%는 BA.5 변이에 기인한 것으로 구성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전파력에 비해 BA.5의 중증화·치명률은 낮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손 반장은 "이에 미국과 독일, 일본 등 국가들도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지속 독려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확산세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재유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패스 등 지난 유행 당시 적용했던 방역수칙들을 다시 운영할지 여부는 전문가들과 유행 상황을 지속 살피면서 함께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재유행에 접어든다면 현재 방역대응체계들을 어떻게 변경시킬 지 등과, 재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더 강화·확대하는 방안들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13일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과 함께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면역회피성이 높은 BA.5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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