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공장 신축 발표회에 참석해 전기 트럭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리비안은 애틀랜타 동쪽 모건 카운티·월튼 카운티에 50억 달러(약 5조9천260억 원)를 투자해 연간 40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새 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2021.12.1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테슬라에 버금가는 전기차 제조 업체 리비안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검토 중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안이 몇 주 내로 전체 직원 1만 4,000여 명 중 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제조 인력이 주 감원 대상이다.
리비안은 테슬라에 대항할 전기차 제조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1년에는 생산량 증가를 위해 신규 직원을 대거 채용했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픽업트럭 R1T 모델과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모델을 필두로 지난 분기 대비 72% 증가한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돌연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생산량 증가 보도(지난 6일)가 나온 지 5일 만이다.이에 통신은 “리비안은 부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까지 해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경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테슬라 역시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 중 약 200명을 해고했다. 구체적인 해고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리비안의 대규모 인원 감축의 과거 머스크 CEO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테슬라의 대표 경쟁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에 대해 "두 기업이 (비용 측면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파산할 것"이라며 "리비안과 루시드는 파멸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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