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4차접종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항·관광지에 대한 검역·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확연하다”며 “당면한 재유행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865명으로 지난주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정부는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시행해오던 4차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 중인 50대, 감염 시 중증화와 사망위험이 큰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의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 접종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염 예방효과 20.3%, 중증화 예방효과 50.6%, 사망 예방효과 53.3%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자연 감소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4차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8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이 접종한다. 잔여 백신과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4차 접종 간격이 도래한 50대에게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백신은 사전 예약 시 모더나, 화이자 또는 노바벡스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국제선 정상화와 휴가 성수기에 따른 여행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방역인력 지원을 통한 안심 관광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 등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총 200여 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도 배치해 개인 방역수칙을 중점 안내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해외 여행객께서는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입국 후 PCR 검사도 빠짐없이 받기 바란다”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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