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셜’ 강화로 모바일 강자 노린다
2010-09-28 16:11:10 2010-09-29 11:09:27
NHN(035420)의 네이버가 소셜(Social) 서비스 강화로 본격적인 모바일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1위 포털로서 네이버가 가진 막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유저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SNS 업체들이 위력을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 강화로 유선에서의 지배력을 모바일에서까지 이어 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NHN은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반기 전략발표회를 열고, SNS와 개입화웹서비스가 결합된 소셜홈인 '네이버Me'와 소셜커뮤니케이션 ‘네이버톡’ 등을 오는 12월쯤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Me’로 소셜 정보 공유 한번에
 
‘네이버Me’는 개인화웹서비스인 ‘데스크홈’에 소셜 기능이 추가된 홈페이지다.
 
‘네이버Me’에서는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에 담긴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별도의 서비스 방문 없이 한번에 확인 가능하고, 직접 댓글을 달 수도 있다.
 
NHN은 원래 N드라이브, 메일, 쪽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스크홈을 지난 7월쯤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소셜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출시 일정을 늦췄다.
 
이람 NHN 포털전략실장은 “데스크홈을 테스트하면서 소셜 기능도 추가해 런칭하는게 낫다고 판단해 제작 기간이 6개월 정도 늘어나게 됐다”며 “올 하반기에 네이버Me와 검색 홈 등이 함께 개편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 콘텐츠와 소셜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한 ‘구독하기’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네티즌은 웹툰, 네이버캐스트 등 서비스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구독하기’ 기능을 통해 네이버Me에서 해당 콘텐츠를 직접 구독할 수 있고, ‘미투하기’ 기능을 통해 정보를 쉽게 추천하고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트위터 등에서 단순히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는 것이 아니라, 기사 링크 등을 통해 실제로 정보가 유통되고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 소셜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
 
웹ㆍPCㆍ스마트폰 등에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네이버톡’으로 메신저 서비스도 선보인다.
 
네이버톡은 스마트폰의 UC(Unified Communicator)나 웹의 메신저처럼 위치기반의 지도 공유나 파일보내기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별도의 웹페이지 접속 없이도 PC와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톡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9월 20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의 대표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도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검색과 바코드검색, 음악검색 등이 가능한 ‘네이버 모바일 검색앱(App)’도 곧 출시한다.
 
◇ “소셜은 차세대 검색 서비스”
 
NHN이 이처럼 소셜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소셜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이 결국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량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람 실장은 “모바일 시대에서 소셜은 차세대 검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환경에서 다른 사람의 링크를 많이 받은 문서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링크한 문서 등이 검색의 중요도를 결정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결국 누구와 연결되어 있느냐가 무엇을 검색하느냐보다 중요해졌다”며 “소셜은 모바일 서비스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시대에는 단순히 각각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정보 소비와 유통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NHN은 우선은 SNS서비스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앞으로 이와 연계된 광고 상품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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