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광주에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떴다
2022 국제그린카전시회…'드론바이크' 첫선
예약 기능 홈충전기·무인노면청소차도 눈길
2022-07-21 17:00:13 2022-07-21 17:00:1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자전거가 땅에서 뜬다니 신기하네요. 자동차 보다 더 유용할 것 같아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그린카전시회'에는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을 가진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코리아모빌리티 '드론바이크'.(사진=황준익 기자)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하늘을 나는 자전거였다.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바큇살 없는 자전거)'로 유명한 코리아모빌리티는 현재 '드론바이크'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를 기본으로 하면서 4개의 날개가 달린 드론바이크는 지상에서 최대 3m 높이로 뜰 수 있다. 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0분이다.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방과 레저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코리아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는 뜨는 것만 가능하지만, 향후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엔플러스는 1톤 전기트럭 축연장 시리즈를 선보였다. 현대차(005380) 포터EV와 기아(000270) 봉고EV를 개조해 기존 모델 보다 840㎜ 늘려 적재 용량을 35%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기트럭을 특장차로 개조한 건 국내 처음이다.
 
이재인 이엔플러스 부사장은 "적재 용량을 늘렸지만, 주행거리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며 "그동안 1톤 전기트럭에 특장차가 없었던 만큼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엔플러스 'EV 1톤 롱바디 시리즈'. (사진=황준익 기자)
 
전시회에선 전기차 충전 기술도 돋보였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 씨어스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홈충전기(7㎾)를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예약 기능이다. 심야시간대에 전기료가 저렴한 점을 활용해 오전 12시로 예약해 충전할 수 있어 충전비를 아낄 수 있다.
 
김성철 씨어스 광주총판 대표는 "충전기 부품 99%가 국산일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며 "국내 완속충전기(7㎾) 중 유일하게 중간에 끊김 현상 없이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노면청소차. (사진=황준익 기자)
 
이외에도 광주시 부스에는 무인노면청소차량이 전시됐다. 무인노면청소차는 특장차 제조업체 에이엠특장이 직접 설계·제작한 전기차다. 정해진 노선을 저속으로 운행하며, 노면 먼지 등을 청소한다. 
 
광주시는 2019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무인저속 특장차·그린에너지 ESS 분야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실증 차량은 시속 5㎞ 이하로 운전자 없이 자율 주행하며, 도로 청소·공공 정보를 수집하면서 다양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국제그린카전시회는 국제뿌리산업전시회, 국제IoT가전로봇박람회와 동시에 열렸다. 3개 전시회에는 국내외 280개 업체가 참가해 45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해외 13개국에서 53명의 바이어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참관할 예정이다. 
 
광주=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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