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다. 허열성뇌경색은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국내 코로나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급성 심근경색은 미접종자에 비해 2차 접종을 했을 때 52% 정도 위험이 감소하고 허혈성 뇌경색의 경우 미접종군에 비해 2차 접종을 하면 60%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입원이나 사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후유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런 결과를 참고했을 때 저희가 권고하고 있는 예방접종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 접종이나 또 추가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1차 접종자는 4% 내외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41%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아울러 모임인원·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분명히 했다.
백 청장은 "현재 유행상황에서 유행을 통제하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모임인원이나 시간제한 같은 일률적인 제한조치 없이 맞는 첫 번째 재유행"이라며 "치료제와 병상 확보, 취약시설 특별관리 등 맞춤형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계도 취약계층의 3, 4차 접종을 당부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만 의료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일상회복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며 "접종 대상자는 정부 권고에 따라 3차와 4차 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맞지 않은 분들도 접종을 완료해 재유행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7월 3주 주간 확진자 수는 42만5000여명으로 일평균 6만697명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와 비교해 85% 급증한 수치다. 주간 위험도는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54로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144명으로 전주 대비 103% 늘었다. 사망자는 127명으로 22% 증가했다.
25일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다. 사진은 공항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해외입국객들.(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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