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13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 초 민 유가 양곤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가 반군부 민주 인사 4명을 처형한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외교부는 26일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유럽연합(EU)과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 명의로 이번 사안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군부 세력을 더 강력하게 탄압하려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반대와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 상황을 국제사회가 지속 주시하고 있으며 폭력 중단, 부당하게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 및 민주주의로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미얀마 군부 정권의 반군부 민주 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은 군부의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를 더욱 잘 보여주는 비난 받아 마땅한 폭력 행위'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군부 정권에 부당하게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과 완전하고 독립된 수감시설 접근 허용,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5개 합의사항상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아세안 5개 합의사항은 △폭력 즉각 중단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의장 특사단의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이다.
아울러 각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했고, 군부에 대해 폭력 사용 중단, 국민들의 의사 존중, 민주주의로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 및 쿠데타의 여파로 희생된 모든 생명을 기억하고 애도한다는 뜻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미얀마 관영지 보도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주말 표 제야 또 전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과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인 초 민 유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미얀마에서 정치범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197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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