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산업은행이 업계 최초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맥시코 '볼레오 구리광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스(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희토류 등을 중심으로 주요자원에 대한 무기화와 국가간 자원확보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관합동으로 해외자원확보에 앞장섰다는데 의의가 있다.
맥시코 '볼레오 구리광산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 광물자원공사 등 5개 국내기업들이 프로젝트 지분의 30%를 인수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의 운영기간(가채기간 : 채광가능기간)은 25년이며 매년 300만톤의 광석을 채광ㆍ제련해 연간 6만톤의 전기동을 비롯한해 코발트와 아연 등을 생산하게 된다. 또 생산물의 30%는 프로젝트회사와 한국참여기업들간의 장기구매계약을 통하여 국내로 반입된다.
프로젝트의 총투자비는 12억1300만달러로 프로젝트파이낸스대출 8억2300만달러와 투자회사들의 자기자본 투입으로 조달된다. 자기자본의 70%는 캐나다 상장회사인 Baja Mining이, 나머지 30%는 광물자원공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컨소시엄 (LS니꼬동제련, 현대하이스코, SK네트웍스, 일진)이 투자한다.
프로젝트파이낸스대출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미국수출입은행(US-EXIM), EDC (캐나다 수출입은행), 바클레이즈캐피탈, 스탠다드은행, SC, UniCredit, West LB이 공동으로 제공하며, 산업은행이 대표 금융주선자 역할을 담당했다.
공세일 산은 프로젝트파이낸스센터장은 "이번 금융주선은 정부의 전략광물 자주화율 제고정책에 따라 국내 자원개발기업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 광물자원투자에 국내금융이 동반 진출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산은이 진행중인 우즈벡 가스전개발사업, 카자흐 유전시추선건조사업, 캐나다 희토류광산개발사업 등을 포함한 자원개발사업들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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