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C(01179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0%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대로 매출액은 같은 기간 30.2% 늘어난 1조768억원으로 올 1분기에 이어 1조원대 매출을 연속 달성했다.
SKC는 매출 1조768억원, 영업익 1094억원의 올 2분기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3.9% 줄어 1조원대를 연속 기록한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는 30.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영업익은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7.8%, 19.0% 줄었다.
다만 1분기 호조세까지 감안한 상반기 누적 영업익은 전년도보다 10.5% 증가한 242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루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영업익은 미래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995억원, 영업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57.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3분기에는 풀가동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SKC는 매출 1조768억원, 영업익 1094억원의 올 2분기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사진은 SK넥실리스 동박 생산 모습. (사진=SKC)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매출 4123억원, 영업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플렌옥사이드(PO) 제품 수요가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및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3분기에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기반으로 대형 고객사 PG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C솔믹스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1356억원, 영업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대비 영업익이 늘었다. CMP패드의 신규 고객 평가 및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SKC솔믹스는 3분기에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고객사 인증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및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응했다. 전방산업 부진 및 원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에코라벨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KC는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글로벌 ESG 평가지표인 MSCI ESG 평가등급이 전년 ‘BB’에서 올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또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0 온실가스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중간 목표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가 ESG 경영을 빠르게 이해하도록 사내 방침과 규정을 정비하고 종합한 온라인 ESG 정책북을 제작하는 등 투명한 ESG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거버넌스도 보강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 한 뒤 2분기 선임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로만 꾸려진 협의체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인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및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SKC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1·2분기 연속으로 분기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2차전지용 동박사업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재무적 성과 개선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ESG 평가등급 향상, 온실가스 넷제로 중간목표 공개 등 ESG 경영 성과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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