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11일 보도했다. 2022.8.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신규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는 발표가 나온 지 약 2주 만이다.
11일 조선중앙방송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고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엄속히 선포하시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우리가 이룩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 방역 정책의 승리이고 우리 국가의 위기대처 전략의 승리이며 우리 인민 특유의 강인성과 일심단결의 승리이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제도적 우월성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라고 확언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와 원숭이 두창 등이 확산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경과 전연(전방),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 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며 "대유행병의 변동 특성에 따라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 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신규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주장해왔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10여만 명에 대한 PCR 검사를 통해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악성 바이러스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토론에서 '북한에 발생한 코로나19가 남측으로부터 유입됐으며 이에 대한 보복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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