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구 이동량이 증가한 데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연안여객선 등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선제적으로 해양수산시설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연안여객선, 여객터미널 등 해양수산시설 1201개소를 대상으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집중안전점검 대상 시설을 점검주체별로 보면 해양수산부 주관 568개소, 지자체 주관 633개소다.
시설별로는 △항만시설 1090개소 △어항시설 991개소 △유어장 163개소 △위험물하역시설 133개소 등이다. 여객터미널, 등대문화공간 등 전시시설과 연안여객선, 낚시어선 등 선박에 대한 점검도 진행된다. 어촌 민박과 어촌체험휴양마을도 전수점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가활동이 증가됨에따라 연안여객선, 낚시어선, 박물관,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여행, 관광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 연휴 전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안전감독관이 직접 여객선 점검에 참여한다. 국민안전감독관은 선박 안전관리 종사자, 퇴직 공무원, 섬 주민 등 일반 국민 지원자 중 선발돼 여객선 제도 개선 및 안전관리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국민안전감독관이 해사안전감독관, 운항관리자 등과 함께 여객선에 승선해 안전 위해 요소를 찾아 정부에 알리고, 개선하도록 권고한다.
이용객 증가로 안전사고 우려가 예상되는 박물관, 어촌 민박 등과 태풍, 집중호우에 취약한 노후 항만·어항 시설물에 대해서는 내실있는 점검을 위해 드론,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과학적 장비를 활용한다. 소방, 전기, 선박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도 추진한다.
일상 속 해양수산분야 안전 위해 요소는 국민이 직접 안전신문고 누리집과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거나 제도 개선을 제안할 수 있다. 신고된 안전위해 요소는 집중안전점검 기간에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해양수산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분야 전반에 걸쳐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분야 집중안전점검은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국가안전대진단'이라는 명칭을 쓰다가 올해부터 '집중안전점검'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 진행된 해수 분야 안전대진단에서는 전체 시설물의 30.5%가 보수·보강 등 지적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연안여객선, 여객터미널 등 해양수산시설 1201개소를 대상으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해수부 현판.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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