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주요 3개사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3개월 화물량은 증가했다.
제주항공(089590)은 화물 전용기 도입에 따른 물동량 확보 영향이 컸고
진에어(272450)와 티웨이항공은 국제선이 회복되면서 여객기 하부 동체 화물칸에 실린 수화물 증가가 화물량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18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7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화물량은 모두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 시작을 알린 지 4개월만인 지난 6월 화물전용기 B737-800BCF를 도입했다.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B737-800BCF. (사진=제주항공)
5월 2808톤(t)이었던 제주항공의 화물량은 6월 3074t 7월 4475t으로 늘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5월 2881t 6월 3173t 7월 3736t으로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지속 증가해 지난달 3662t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기 도입에 따른 화물기 전용 물동량이 추가됐고, 5~7월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면서 여객기 밸리(Belly)에도 이전보다 많은 수화물이 실리면서 화물량이 늘었다. 8월에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5월 화물량은 13만3733t에서 6월 12만8667t 7월 12만727t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월부터 7월까지는 화물사업이 비수기”라며 “반도체나 전자제품 등의 특정 품목 수출이 줄어든 영향은 아니다”라고 했다.
(자료=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5월 LCC의 화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으나 대형항공사(FSC)는 9.1% 하락했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도시가 봉쇄하면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의 불확실성으로 화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5월 미주, 유럽 화물량은 작년 5월과 비교해 각각 8.9%, 2.6% 줄었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 그중에서 제주항공의 화물량이 주요 3개사에서도 가장 큰 화물량을 기록한 이유는 LCC 중에서 화물전용기를 도입한 영향이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 시작을 알린 지 4개월만인 지난 6월 화물전용기 B737-800BCF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선에 항공기를 띄움에 따라 거기에 실리는 수하물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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