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개헌 논의 추진에 윤 대통령 '좋은 생각' 답변"
"윤 대통령 개헌에 긍정적 반응…정부도 호응하고 협의하겠다 해"
2022-08-21 16:00:18 2022-08-21 16:00:33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 당시 개헌 논의 추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좋은 생각"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 현실이나 발전된 시대 상황에 맞는 개헌 논의를 한번 시작하겠다고 하니 (윤 대통령이)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장 직속 개헌추진자문위를 다시 만들어서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개헌 논의를 공개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했더니 거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좋은 생각이다'라고 했다. 정부도 호응하고 같이 협의해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거론된 '여야 중진협의체'에 대해 "지금 생각으로는, 원칙적 대상은 4선 이상으로 하되 처음에는 5선부터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지금 5선 의원이 여야 각 6명씩 동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문제가 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 위원장이 참여해서 토론하는 것을 대통령에 말씀드렸더니 굉장히 관심을 보이면서 좋은 방안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했다.
 
김 의장은 "중진협의회는 제가 국회의장 취임 때부터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원내대표들한테 어제 저녁 의논했더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날 대통령 경호처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구역을 확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경호구역을 확장하는 아이디어를)의장실 조경호 정무수석이 제안해 제가 대통령에 말씀드렸더니, 윤 대통령이 바로 이튿날 경호처장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하고 오늘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했다"며 "그런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윤 대통령은 대중교통비 경감 방안, 세종시 제2집무실, 노동·연금·교육개혁, 의회 외교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의장은 서민 대중교통비 경감과 관련해 "지방정부가 분담해서라도 (직접 지원을)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그런 방법은 한번 협력하고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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