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로 인해 최근 자동차산업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쏠리는 요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의 일반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환경자동차로,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인사이트가 대표적 차종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인 약 7000만대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35만대 수준이고, 2010년경에는 약 2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일본업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우고 있다.
정부는 현대차와 2013년을 목표로 국산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고, 하이브리드카를 관용차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에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의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작 일정에 맞춰 정부가 지원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관련 주요 부품시장이 2010년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전자, 전기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뉴인텍 등의 종목들이 최근 급등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 시장전문가는 “주가는 실적과 기술이 뒷받침이 된 상태에서 뉴스가 나와야 안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번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는 성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뉴스만으로 급등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카가 실제로 양산되기 까지는 수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고, 관련종목의 실적에 얼마나 기여를 할 것인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최근 급등한 종목들은 과잉급등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일본의 기술력을 넘어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