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President Joe Biden speaks about student loan debt forgiveness in the Roosevelt Room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Aug. 24, 2022,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행정부가 자국 정유사들에 휘발유와 디젤 등의 수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연료 재고 확충을 통해 허리케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18일 발레로 등 7대 정유업체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정유사들이 재고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연료 수출 제한 등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정유업체들은 원유 생산량 증가, 국제 연료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이번 달 석유제품 수출을 늘려왔다.
이에 그랜홈 장관은 허리케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휘발유 재고 최저치를 기록한 동부 연안 각 주 당국과 비축분에 관한 비상조치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사들에 단기적으로 재고 확충에 힘써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9월은 미국 멕시코만 등 대서양 서부에 허리케인 자주 출몰해 일명 ‘허리케인 시즌’으로 불린다. 관련 피해가 커질 경우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위험이 있다.
미 기상 당국은 올해 대서양 일대 허리케인이 예년 평균 이상의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그랜홈 장관은 정유사들이 재고 확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나 다른 비상 수단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경계 중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감수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는 갤런당 3.86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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