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비명', 차례상 '간편식·완제품' 찾는다
상차림물가 10%↑…명절간편식 판매량 21% 증가
유통업계, 가격 할인 내세우며 간편한상 출시경쟁
2022-08-30 07:00:00 2022-08-30 07:00:00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의 경우 40만원을 넘어서는 등 작년보다 물가가 10% 가까이 오르자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간편식과 완제품을 찾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의 경우 40만원을 넘어서는 등 작년보다 물가가 10% 가까이 오르자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간편식과 완제품을 찾고 있다. 유통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장만할 수 있는 간편식과 추석 간편한상 등을 속속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물가정보기관들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품목 비용이 작년보다 평균 8~9%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30만원대 대형마트는 40만원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폭염·폭우 등 기상악재까지 겹치면서 작년보다 최고 10% 가까운 물가상승률을 감내하게 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절용 간편식이나 완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8월10일부터 25일까지 명절용 가정간편식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21% 늘어났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물가 오름세에 이어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겹치면서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의 번거로움 없이 명절 음식을 필요한 만큼 간편하게 차릴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간편식 명절음식과 완제품 차례상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할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쿠캣 한가위 특별 기획전 ‘쿠캣이 차려주는 추석 간편한상’ 이미지. (사진=쿠캣)
 
간편식(HMR) 전문 푸드몰 쿠캣은 한가위 맞이 특별 기획전 ‘쿠캣이 차려주는 추석 간편한상’을 진행한다. 정갈하면서도 푸짐하고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제품구성을 다양화하고, 총 1만6000원의 기획전 전용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집밥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명절음식을 최대 40% 할인하는 '명절음식 기획전'을 시작했다. 수제 모듬전, 양념육, 잡채, 나물 등 90여 종의 명절음식과 총 16종의 제수음식으로 구성된 완제품 ‘프리미엄 차례상’까지 다변화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그리팅몰에서 ‘온가족 한가위 밥상 기획전’을 진행한다. 갈비찜·모듬전·나물 등 명절 상차림용 가정간편식 40여 종과 선물용 패키지 10종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 할인하는 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치솟은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장만할 수 있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뛰어난 맛과 높은 품질을 고루 갖춘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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