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주년 KT…구현모 "글로벌 테크 컴퍼니 도약"
2022-08-30 11:56:29 2022-08-30 11:56: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민영화 20주년 맞은 KT(030200)가 기념식을 열고 향후 20년간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2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20년 미래 방향성에 대해 알렸다. 
 
KT는 민영화 이후 초고속 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를 통해 ICT 산업 기반을 다졌다. 민영화 이후 통신과 ICT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은 총 63조원에 달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KT 주도로 3G·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이고 인터넷(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2020년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 전환을 선언하며 민영화에 이은 혁신에 나서고 있다. 기존 국내 통신과 B2C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 글로벌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3년 동안 추진한 디지코 전환은 올해 들어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KT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12조 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2022년 8월11일 주가는 장중 3만9300원으로 2020년 3월30일 1만9700원 대비 2배 상승했다. KT 시가총액은 2013년 6월 이후 9년만에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KT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KT는 디지코 성장을 가속화 하고 디지털전환(DX)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단한 통신 기반에서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을 더해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미래 방향은 디지털 생태계 조성과 확대다.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 수 많은 생태계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미 AI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을 주도하며 디지털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세 번째는 디지코 서비스 기반 글로벌 진출이다. KT는 그간 통신은 뛰어난 역량에도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디지코 산업은 대부분 국가가 개화기 시장이며 성장률도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디지코 해외 진출로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구 대표는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날 KT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 대표가 앞서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을 개최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하기도 했다. KT는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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