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당당치킨으로 촉발된 '반값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마트의 앱 사용자 수와 신규 설치수까지 확대되는 등 '유인 효과'를 크게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의 반값치킨.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으로 촉발된 '반값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마트의 앱 사용자 수와 신규 설치수까지 확대되는 등 '유인 효과'를 크게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는 치킨·피자에 이어 가성비 중식요리인 탕수육까지 반값에 판매하는 등 품목을 바꿔가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분석한 '모바일 쇼핑 앱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앱이 지난 6월30일 당당치킨을 출시한 이후 초복과 중복, 말복에 일간 사용자 수와 신규설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사용자 수와 신규설치수가 6월30일 각각 31만명, 2500명 수준이었지만 8월15일엔 일간 사용자 수 43만명, 신규 설치 8400건으로 최대 4배까지 급증했다.
실제 당당치킨 여파로 소비자들이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입됐다. 이날 기준 홈플러스 검색어 1위는 '당당치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페이지 검색어에서 인기검색어는 주로 우유나 계란 등 이었는데 당당치킨이 출시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는 점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이날 롯데마트 홈페이지의 검색어 1위는 '탕수육'이다. 이는 롯데마트가 반값 치킨 열풍에 새로운 도전장으로 '반값 탕수육' 판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1일부터 ‘한통가득 탕수육’을 기존가격 절반 수준인 7000원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외식 음식은 다양하지만 현재 대형마트에서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품목은 ‘치킨’과 ‘피자’ 2가지"라며 "이에 롯데마트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키기에는 치킨과 피자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중식으로 ‘반값’ 상품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1일부터 ‘한통가득 탕수육’을 기존가격 절반 수준인 7000원대에 판매한다. (사진=롯데마트)
오픈런은 외식 음식 뿐이 아니다. 대형마트 3사 검색어에 3위로 올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꽃게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25일부터 꽃게 40% 할인을 진행중인데 2015년 이후 최저가다. 오픈시간 10시에 가도 줄서서 1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한 대형마트의 초저가 먹거리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슈몰이에 성공한데다 반값·가성비 상품에 따른 유인효과까지 입증된 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아이템 발굴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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