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이통3사 비상대응체제 돌입
거리두기 해제 후 첫 귀성·귀경길 소통대책도 발표
2022-09-04 11:00:34 2022-09-04 11:00:3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북상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4일 태풍에 의한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 관계사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피해집계와 상황전파 및 전사·본부간 복구 물자 지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함이다. 
 
주요 저지대 지하철역사 등 침수 대비 사전 준비 등에 대한 대비도 나섰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복구 활동을 개시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복구물자 본부간 이동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3일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4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통신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했다. 국사를 비롯해 비상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통해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태풍 영향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되는 경우 이재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휴대폰 무료충전,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관계자가 태풍에 대비해 나무에 밧줄을 묶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3사는 추석을 맞아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도 집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인 만큼 개인·소규모 인원 단위의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앞둔 8일부터 12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적으로 일평균 1200여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T,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관계사의 연휴 근무인력은 연인원 7200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으며, 연휴 전날인 8일 오후 귀성길, 추석 당일 귀경길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KT는 추석 연휴기간에는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 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한다. 특히  KTX 역사를 비롯해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쇼핑센터, 주요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곳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도 마쳤다. 
 
박종호 KT 네트워크관제본부장 상무는 "추석 연휴 기간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며 "힌남노의 세기와 연휴 기간 인파를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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