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강한 수위로 북상하면서 증시에서는 재해복구·원격수업 관련 기업이 주목받았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각종 시설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일부 지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에 교육주는 장초반 급등하다 오후들어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연재해 복구에 쓰이는 타이케이블 제조업체
코리아에스이(101670)가 상한가로 전날 직행했다. 지난 1일 이후로 사흘 연속 급등세다.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영구앵커, 타이케이블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PAP옹벽, 교량 시공 등의 사업도 맡고 있다.
힌남노가 부상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추가로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 됐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우원개발(046940)도 9% 급등하면서 직전 거래일(22%)에 이어 이틀연속 급등했다. 우원개발은 토공사업·도시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수공사와 국도 정비공사 등의 사업을 하는
자연과환경(043910)은 직전 거래일(8%)에 8% 급등한 다음날 1% 하락 마감했다.
초대형 태풍 힌남노 북상의 영향으로 이미 시설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힌남노는 최대풍속 초속 50㎞, 400㎞ 내외의 강풍 반경으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의 직·간접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힌남노의 세기는 ‘매우 강’인 상황이다. 태풍의 강도는 크게 ‘중, 강, 매우강, 초강력’이다. 매우 강 상태일 경우에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는 세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설물 피해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각 학교에 온라인 수업이나 휴교 등을 권고한 상태다. 제주에서는 5~6일 도내 학교 90%가량이 원격수업이나 단축 수업, 휴교를 결정했다. 경남도와 부산시교육청은 6일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6일 모든 학교가 휴업하도록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기상 특보 발령 시 상황 판단 회의를 통해 휴업, 원격수업 전환, 단축 수업 실시 등 적극적인 학사운영 조정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안내하여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증시에서는 원격수업 관련주들도 변동성이 커졌다. 메가엠디는 장 초반 14%까지 오른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마이너스로 장을 마쳤다. YBM넷도 장초반 8% 급등,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초대형 태풍인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시설 관련 피해 업종에는 기대감이 작용한 반면 원격수업에 대한 교육주 수혜는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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